겨울에도 잘 자라는 베란다 텃밭 바질 상추 키우기
2019년 11월 이사를 하고 12월이 되기 전에 한 일은 #자급자족 라이프 #베란다텃밭 을 꾸미는 일이였다.
흙과 화분 허브씨앗들을 선물 받고 씨앗을 뿌리고 아무 일도 일어 나지 않는 1~2주일간 매일 물을 주며 혹여 밖에 두면 추워서 새싹이 나지 않을까 노심초사 햇살이 잘드는 곳으로 이리저리 옮겨 가며 그저 아무런 변화도 일어 나지 않은 흙만 바라 보기며 싹을 기다리기를 반복하다 어느 순간 찰나의 순간 정말 손톱만큼 올라온 새싹보며 즐거워 한다. 하지만 이 여린 식물들은 조금만 신경을 안써주면 금새 시들어 버리거나 똑같이 심은 씨앗이라도 햇살이 좀 더 든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의 성장 속도가 달라져 버린다.
그리고 언제 먹을 수 있을까 싶어 하염없이 바라 보며 또 물을 주고 그러기를 3개월 차가 되니 바질 잎이 굵어져 수확의 기쁨도 누리고 여린상추가 먹고 싶어 삼겹살을 사와 먹기도 했다.
모든 과정의 기록은 없지만 차곡차곡 쌓인 #식물일지
2019년 11월 10일 흙과 화분에 씨앗을 뿌리다.
11월 19일
11월 24일
12월 5일
12월 9일
12월 15일 ,
2020년 1월 5일
1월 22일
2월 1일
2월 29일
3월 6일
꾸준히 무언가를 하고 수확의 결실을 맺는 것 처럼 모든일들이 한 순간의 이루어지는 것 없이 매일 꾸준히 행하며 어느지점에서 뒤를 돌아 보고 쌓아 올린 결실을 보는 기쁨을 식물을 키우며 다시 깨닫는다.
괴로움에 사로잡혀 감정에 매달려 떠내려 가던 순간
홀로 집에서 외마디 말도 없이 바라보던 순간
외부와의 소통을 끊은 순간
그 어떤 순간에도 같이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고
아침에 눈을 뜨면 햇살을 맞이하며 매일매일 물을 주는 습관이 생기고
원예치료가 되어 아픈 감정에서 꺼내주기도 한다.
지금 집에서 하염없이 나락으로 떨어 지는 느낌이 들면 할 것이 없거나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면 봄 햇살에 씨앗을 뿌리자.
그리고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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