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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간호조무사 한방병원 2차 380시간 실습 후기

by vitaminsea 2022.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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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 한방병원 2차 380시간 실습 후기

 

 

1. 2차 실습 병원 정하기

1차 실습 400시간 후 다시 2차 실습 380시간 채워야 하는 시간이 돌아 왔다.

1차는 400시간은 무조건 종합병원급에서 실습해야 하고, 나머지 380시간은 의원급도 상관 없다고 하는데 아는

의원도 없고, 1차 정형외과 전문 병원이였던지라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았고 실습하고 왔던 같은반 사람들 한테 어땠는지

후기를 물어 보니 누구나 가고 싶어 했던 안과전문 병원은 생각 보다 별로 였다 아무도 가고 싶어 하지

않았던 한방병원은 정말 좋았다. 요양병원은 정말 정말 아니다 등등 다들 각자 경험한 내용들을 공유하다보니

다음번 실습때는 집가깝고 괜찮은 한방병원 가야지 하고 마음 먹었더니, 왠일 실습정하는 당일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기존 실습생들만 다시 받는다는 얘기에 다른 곳을 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선착순이다 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그럼 친한 사람 한명이라도 같이 가는게 더 마음에

놓일꺼 같아 1차 함께 실습했던 언니, 동생과 집에서 좀 멀더라도 한방병원으로 같이 가기로 했다.

우리가 갈때는 코로나가 더 심각한 수준이라 선별진료소가 생겨 코로나 음성 확인 후 실습에 임할수 있었다.

중간중간 선별진료소 운행을 안해 우리 뒤 기수들은 자기비용들어서 검사 하고 실습 했다고 한다.

 

(2022.6월 기준 국가에서 운영하는 선별진료소는 사라지고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소정의 금액 지불 후 취합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2.  그래서 한방병원 실습은 어땠어?

결론 부터 말하자면 나는 운이 좋았던 케이스다. 

한방병원이 규모가 커지면서 여러군데 지점을 두는 곳이였고 그러다 보니 오픈한지 얼지 되지 않아 이곳에서 실습한 실습생들의 경우 실습생이 너무 적은데 해야할 일은 많아 울며 뛰쳐나갔다고 한다.

일반 병원급보다 한방병원은 잔일이 너무 많고 침구실과 병동 두곳으로 나뉘어 실습이 진행 되는데 두곳의 환경은 비슷한듯 하지마 너무 다르다. 

나는 병동에서 실습을 했고, 내가 2달 가까이 실습 하는 동안 다양한 4~5군데 간호학원에서 실습생들이 오며가며 실습을

했고 인수인계 하는 동안 실습생수가 간호사수보다 많을 때가 있을 만큼 실습생을 많이 쓰다 보니 손이 많이 가는

한방병원 첫 실습때보다 훨씬 수월하게 실습을 마칠수 있었다.

 

3. 한방병원 병동 실습 때 하는 일은? 

1) 침구정리 : 입퇴원 환자 침상 소독제 뿌려가며 틈사이 먼지 한톨 없이 티슈와 물티슈로 청소하고 침구 세팅 하기.

 

2) 침상주변 정리 : 한방병원이라 전기침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안할때는 꺼져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개인냉장고 성에도 제거하고 침상 위 터치스크린 TV 작동여부 옷걸이 갯수확인 등 주변 깨끗하게 정리정돈하기.

 

3) 매일 2회 한의사 회진 : 아침/오후가 되면 병동으로 한의사가 회진을 돌게 되는데 환자에게 핫팩을 돌리고 한의사가 오면 바로 침을 맞을 수 있게 환자 자세를 잡아 주고 침제거 되면 병동 간호사/간호조무사가 부항을 붙이면 2~4분 후 부항을 제거 수거한다. 

 

4) 파트정하기 : 각 병실에 있는 환자들의 경우 담당 한의사가 다르다 보니 침을 맞고 있는 시간 부항을 붙이 시간이 각기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각각의 파트를 정하고 각자의 포지션에서 역할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한의사가 4명이라면 1과/2과/3과/4과 한의사가 있다고 하자.

 

각 과 담당은 한의사가 오기전 침을 놓을 수 있게 미리 가서 환자 자세와 주변정리, 전기침 미리 셋팅 하고 침 놓는 동시 침빼는시간을 체크해 놓는 역할을 한다.

안내담당은 한 병동에 4인실 기준 36명이 입원이 가능한 병동이라면 36명의 침 놓은 시간을 다 체크 하여 부항과 침을 제거 하는 간호사 또는 간호조무사의 카트에 시간을 알려주고 어디로 가야 할지 바로바로 안내 하는 역할을 한다. 시간 계산과 빠른 판단이 요구되서 리더십이 있거나 오래 실습한 학생들이 주로 한다.

카트담당 침은 짧게 5분 ~ 10분 지나면 제거 해야 하는데 한의사가 침을 놓으면 어디 위치 갯수를 각 침상 옆 보드판에 기록되어 있어 제거하러 들어가는 카트에 알려주고 보드판을 지우고 부항을 챙겨 주고, 부항부착 뒤 4분이 지나면 모든 부항을 수거하고 모든 병실에 환자들이 제시간에 침과 부항이 제거 되었는지 확인하면 된다.  

 

 

 

5) 파트가 없는 날 : 실습생이 많으면 스케쥴표 만들어서 1시간씩 돌아가면서 입구지킴이와 회진 후 약 1시간 가까이 되면 모든정리가 끝나게 되므로 부항을 소독 솜으로 정리 닦아 정리 하고 요즘은 전기뜸을 사용하기 때문에 (개당 10만원) 혹시 분실된 뜸이 없는지 확인 한다. 핫팩 수거 후 뜨거운 온도의 핫팩기에 갯수가 잘 맞는지 확인 하여 잘 담아 두어야 한다. 

 

6) VITAL : 매일 2번 모든 환자의 혈압/체온/산소포화도를 체크 하는데 실습이 처음인 경우 혈압체크시 손끝 감각으로 알기 어려울 경우 청진기를 사용하여 체크하여도 괜찮지만 최대한 손끝 감각을 살리는게 좋을듯 하다. 

 

6) 환의 세탁물 정리하기 : 세탁물의 경우 병원마다 다르다. 정리 하는 기사님이 있는 경우도 있고 없다면 실습생들이 확인 후 정리까지 해야 한다. 사이즈마다 들어온 갯수가 맞는지 위치에 잘 놓아 두어야 하고 생각보다 세탁물이 무겁다 보니 생각 보다 수월하지 않다. 

 

4. 병동 vs 침구실은 뭐가 달라?

침구실은 물품을 전달하러 내려가서 보고 같이 실습 했던 학생의 경우 직원처럼 일했다고 한다.

계속 몰려 오는 환자들 핫팩 준비하고 부항소독, 코디네이터들 보조, 환자응대, 세탁물 세탁기 돌리기 등 쉴틈 없이 서서 일해야 하는데 침구실의 장점은 딱 하다 점심시간 1시간 같이 쉬는 거라고 했다.

병동의 경우 30분 정도로 밥 먹고 바로 와서 교대해 주고 눈치껏 의자에 앉아 쉬지만 침구실은 1시밥 먹고 좀 누워 쉬었다고 한다. 

 

5. 한병병원에서 기억남는 일은?

한방병원은 교통사고(TA환자)를 당하고 오는 경우가 70%이상이고 나머지 20%는 요양병원 처럼 몸이 아픈 사람들이 치료를 받고 가는 경우 10%는 너무 멀쩡한데 왜 입원해 있는지 모르는 개진상 나이롱 환자 였다. 

정말 신고 하고 싶을 만큼 개진상도 있었고 너무 고통속에 살고 있는 환자 때문에 기도하는 노모의 모습, 깡패인지 조폭인지 험악한 분위기 풍기며 온몸에 문신하고 와서 병동을 자기 집처럼 사용하던 사람들, 너무 약한 모습으로 왔다 건강한 모습을 퇴원하는 환자, 온몸이 쿠파가 되고 파페로니 피자가 되도 계속 땡겨달라는 분들 부항러버, 커플이 교통사고 당해서 휴게실에서 견우직녀 데이트, 퀄리티가 너무 좋아 맛집이라 소문난 직원식당 등 많은 일들이 있었다. 

 

6. 자격증 취득 후 한방병원 취업할래?

실습은 말그대로 무급으로 일한다=실습한다.

무급노예라는 것으르 잊지 말자. 나는 자격증 취득 후 한의원 또는 한방병원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하고 다녔는데 거기서 일하는 직원들을 보고 생각이 싹 사라지게 되었다. 다른 곳이 였다면 달랐을까?

침구실 코디네이터가 되면 인센티브가 있어 자기가 노력한 만큼 돈은 벌겠지만 근무 시간이 너무 길고, 병동은 경력직으로 주사를 놓고 수액을 할줄 알아야 하기에 신입은 잘 받아주지도 않고, 외래에서 근무하고 싶어도 외모준수가 어떤 말인지 딱 알수 있을 만큼 젊고 이쁜 애들 앉아 있었다. 

자 그럼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여야 하는데 나같은 경우 이 경우의 수들 중 해당사항이 없었기에 빠른 포기를 했다. 작은 한의원은 갈수 있겠지만 첫 경력은 네임드는 있는 곳이길 원했기에 한방병원, 한의원 둘다 취업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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